2019북미(4)미국,샌프란,예술의 궁전(Palace of Fine Arts)(2019.7.30)

샌프란시스코 예술의 궁전

낭만주의 건축의 전형

샌프란시스코의 북쪽에 위치한 군사 기지(Presidio)와 인접한 곳, 즉 금문교를 왼편에 둔 바닷가 갯벌(lagoon)에 자리잡은 이 예술의 궁전은 원래 1915년 파나마 운하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하여 개최된 세계 박람회를 위하여 지은 구조물이었다. 1915년 당시에는 목재 틀에 석회와 섬유질을 입힌 임시 구조로 지었으나 그 후 좀더 영구적인 구조로 만들어 보전하자는 운동이 각계에서 일어났다. 그 결과 1962년부터 구체적인 계획에 들어가 1966년에 현재와 같은 콘크리트 구조가 완성되었다. 당시에 실제로 전시를 담았던 공간은 이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강철 골격으로 된 커다란 건물로 지금은 미래지향적인 과학과 자연의 주제를 다루는 탐험관(Exploratorium)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타원형 열주식 구조(peristyle)와 원형 건물(rotunda)은 그 주위에 아무렇게나 자란 풀과 나무, 그리고 앞에는 이 모든 구조를 거울처럼 반사하는 연못과 더불어 완전한 형태를 갖추도록 기획된 것이다.

이 박람회장의 설계자인 메이벡(Bernard R. Maybeck, 1862~1957년)은 이 건축물의 주제를 '이미 사라진 2,000여 년 전 로마 문명의 영화(榮華)를 애도하다'로 잡았으나, 또한 '이 슬픔은 아름다움이라는 감상으로 포근하게 위로받음으로써 치유(治癒)된다'는 낭만적 사고에 입각하여 이와 같이 특이한 구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유럽의 낭만주의 예술 사조(Romanticism)가 휩쓸고 있을 때의 프랑스 화가 로베(Hubert Robert, 1733~1808년)나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판화가인 피라네지(Piranesi, 1720~1778년)는 그들의 그림에 바로 이와 같은 무너져가는 로마시대의 유적을 표현하였다.

이 건축의 전체 구조는 대략 남북으로 널찍한 타원형의 한 면을 이루는 열주식 구조와 그 가상의 타원형의 중심에 위치한 사방이 확 트인 원형 신전 형태인 로툰다(rotunda)로 이루어졌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건축물에는 기둥과 그들이 받치는 천장과 지붕이 있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벽이 있어 하나의 내부 공간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예술의 궁전 건축은 이와 같은 기본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즉, 기둥들이 여러 개 있으나 그 위에는 지붕이나 천장이 없으며 군데군데 몇 개의 커다란 사각형 통이 놓여 있을 뿐이다. 원래 이 안에는 넝쿨이 늘어지는 풀을 심어 무너져 가는 로마시대 유적의 지붕에서 풀이 자라는 모습을 재현하려고 하였으나 이 계획은 실천에 옮겨지지 못하였다.

로턴다 역시 우리나라의 정자(亭子)같이 기둥과 돔형 지붕만 있어 특별히 내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 공간(negative space)'이라고 표현한다.
타원형의 한 면을 이루는 열주식 구도의 특이한 형태로 인하여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전체 구조가 항상 달라지면서 뜻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로 다가오는 것도 이 건물의 낭만적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 건물의 모든 기둥은 기본적으로 주두(柱頭)에 아칸터스(acanthus) 잎이 장식된 코린트 양식(Corinthian order)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설계자인 메이벡은 자의로 그 비례를 약간 수정하였다.
즉, 보통의 코린트 양식 법칙으로는 기둥의 높이는 기둥 직경의 10배가 되어야 하는데 메이벡은 8배로 높이를 조정하여 늘씬하지 못하고 어딘지 둔탁한 인상을 주게끔 하였다.
그 밖에도 로마 건축 양식에 지나친 그리스 건축의 세부 장식을 도입하는 등 선택적이며 절충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모습과 같은 낭만에 가득 찬 신비스러운 구조가 탄생하였다.

로턴다를 올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에는 돔이 거의 안 보여 마치 다른 건물처럼 보이나 돔 바로 아래의 부조(浮彫) 장식을 볼 수 있다.
모두 여덟 면인 이 부조는 그리스 문명과 그 시적(詩的)·예술적 표현에 대한 갈망을 나타내며, 열주식 기둥 꼭대기 사각형 통을 붙잡고 울고 있는 인물 조각상들도 예술이 없는 생활의 우울함을 상징하도록 하였으니 그리스 예술 정신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네이버지식백과]

단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162피트 높이(49m) 개방형 로툰다는 한쪽은 석호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쪽은 석호와 분리된 대형 곡선형 전시 센터에 인접해 있습니다.  열주로.  2019년 현재 전시장(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단층 건물 중 하나)은 결혼식이나 무역 박람회와 같은 행사 장소로 사용됩니다.

고대 로마의 썩어가는 폐허를 연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Palace of Fine Arts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5]  2009년 초에 석호와 산책로의 리노베이션과 내진 보강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영어위키번역]

로툰다

Rotunda (architecture)

Rotunda (architecture)Rotunda (architecture)은 원형 평면도가 있는 건물이며 때로는 돔으로 덮여 있습니다.  또한 건물 내의 둥근 방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유명한 예는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 의사당의 돔 아래에 있는 방입니다).  로마의 판테온은 유명한 원형 홀입니다.  밴드 로툰다는 일반적으로 돔이 있는 원형 밴드스탠드입니다.[다음백과]

원형 홀의 밑바닥 Underside of the rotunda

로툰다 돔의 내부와 아치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맑은 연못에 비친 이 건축물의 전체 모습은 그야말로 낭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메이벡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축관, 즉 건축물은 선과 그에 따른 형태의 조화를 통하여 그 시대 정신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건축에는 인간의 정신이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동시에 그는 예술을 인생의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 순위에 놓았다고 하니 그의 건축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네이버지식백과]